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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09-09-29 10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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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차혜경
 조회 : 9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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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경우 사고 난 후 원하는 것은 걷는 것이 였다..
물론 그런 기적은 결코 일어 나지 않았다.
그 다음 내가 원한 것은 감각을 되찻는 것이 였다..
역시나 얻을수 없었다.
그 후 나는 손가락만 움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
그 소원 역시 일어 나지 않았다.
나는 이런 이루어지기 어려운 소원은 모두 포기 하고 백번 양보 해서 딱 하나
그저 나 혼자 서 소변을 보게 해 달라고 빌었다..
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
그 작은 소원 역시 이루어 지지 않앗다.
난 내가 원한 것을 단 한가지도 얻을 수 없었다...
나의 연약함
내 인생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
모든것이 선명해진다.
누군가와 함께 있을때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다.
모 든 사람들과 내 삶.
내가 숨쉬는 모든순간들에 감사한다.
나는 깊이 숨쉬고 사색에 잠긴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.
누구와의 대화 일까?
하나님?
내 수호신 ?
내신념?
어쨋건 그 대화는 이런식으로 흘러 갔다.
" 만약 언젠가 걸을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다면 어떻게든 살아보겠습니다..."
그때 나는 이런 대답을 들었던 것 같다..
" 희망은 없어 오직 살거 나 죽거난나 오직 그뿐이네"
나는 다시 말했다
"그럼 아프지 않을 꺼라는 희망만이라도 주십시요"
그런 데도 같은 대답을 들었다.
"앞으로도 변치 않을걸세"
내 모든 요구에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다..
나는 비상구를 찾고 싶었다.
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었다.
아니 조금이라도 나아질 가능성만 있다고 해도 살수 있을꺼 같았다...
하지만 아무런 약속도 없었다 .
일말의 희망도 없었다.
그런데도 난 선택해야 만 했다
나는 삶을 선택했다..
그시절 내가 배운 것은 '희망없음'의 선물이다.
니는 언젠가 꿈꾸던 인생을 살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삶을 선택하지는 않았다.
기약없는 희망을 버리고 주어진 삶을 선택했다.
그리고 나중에야
희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
살아가는 그 이후의 삶이 우리 인생의 진실임을 알게 된다...
책 중에서...
오늘 마음에 말을 걸어 보세요...
저도 그럴께요...
사색하기 좋은 가을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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